[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홈플레이트 뒤편에 마련된 보조 타격 공간에서 한화 이글스 타자들은 연신 가쁜 숨을 내쉬면서 공을 쳤다. 탱탱볼을 연상케 하는 초록색 물체를 향해 연신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일반 타구처럼 힘 있게 뻗어나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이 친 공의 정체는 일명 '헤비 볼'로 불리는 고무공이다. 헤비볼 트레이닝은 앞서 국내에도 일부 팀들이 활용한 적이 있다. 16온즈(약 453g)의 고무공을 치고 던지면서 타격-투구 밸런스를 잡고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장타력 강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는 "앞으로 타구를 보내기 위해선 정타를 맞혀야 한다. (헤비볼 트레이닝은) 정확한 스윙과 파워를 기르는 차원의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헤비볼을 먼저 치고 배팅 케이지로 들어가는 훈련 순서를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타력은 올 시즌 한화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한화는 지난해 팀 타율(2할4푼5리), 팀 OPS(출루율+장타율·0.658), 팀 홈런(79홈런) 모두 꼴찌에 그쳤다.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는 이용규(현 키움) 단 한 명 뿐이었고,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노시환이 친 12개 뿐이었다.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가 가세하면서 올 시즌 타격 무게감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타순 전체의 힘은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그동안 이런 장타력 문제 해결을 위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루 플레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선 결국 장타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화의 장타력 개선을 위해 수베로 감독이 준비한 헤비볼 훈련 효과가 주목된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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