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의 첫 외부 연습경기가 열린 5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스프링캠프와 자체 청백전에서 지켜본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고 보완점을 찾는데 집중했다. 한 달 남짓 다가온 정규시즌 개막까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그의 눈은 바쁘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수베로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진 역시 선수들에게 팀 플레이를 지시하고 파이팅을 불어넣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 교체시마다 통역을 대동하고 직접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반복했다. 그동안 국내외 감독 대부분이 특별한 상황을 제외한 통상적인 교체 과정에선 투수 코치들에게 전담시켰던 임무.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에 오르내리길 반복하면서 투수들의 등을 직접 다독이고, 공을 건넸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미국 시절부터 자주 마운드에 올라갔던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마이너리그 지도자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싱글A, 더블A 등 빅리그에 비해 현저히 열악한 여건 속에서 선수들을 육성했다. 코치들의 역할이 세분화된 빅리그와 달리 지도와 육성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도 스스로 해야 할 때가 많았다. 이 과정을 통해 경쟁 무대에 선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법도 터득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쟁에 대한 긴장감이 최고조에 오른 한화의 어린 선수들에게 수베로 감독의 소통법은 충분히 적용될 만하다.
수베로 감독은 "올해도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직접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빌딩과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한화에게 수베로 감독의 특별한 소통법이 어떤 효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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