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변화가 적지 않았던 키움 히어로즈 타선은 올해 과연 어떻게 바뀔까.
올 시즌 홍원기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키움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진출의 꿈을 위해 팀을 떠났고, 외국인 선수 에디슨 러셀과는 결별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이용규를 영입했고, 새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도 2주 격리를 마친 뒤 팀에 합류한다.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 안타 제조 능력에 장타까지 갖춘 이정후가 건재하고 거포 박병호 역시 지난해 부상 악령을 떨치고 부활을 준비 중이다. 김혜성 서건창 박동원 등 지난해 상-하위 타선에서 역할을 해준 선수들 역시 무난히 주전 입성이 예상된다. 하지만 나머지 자리에선 홍 감독이 연습경기-시범경기를 통해 답을 찾아야 할 상황.
홍 감독은 "테이블세터 자리와 하위 타선을 실험하고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빠른 발과 높은 출루율을 갖춘 이용규가 가세하면서 기존 서건창 김혜성에 이정후까지 더하면 여러가지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앞서 홍 감독이 프레이타스를 지명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이후 타순의 변동도 불가피한 상황.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을 갖춘 키움 타자들이지만, 홍 감독의 배치에 따라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배치가 필요하다.
이정후는 중심 타순 합류가 결정된 모습. 홍 감독은 "제일 잘 치는 타자가 3번 자리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야구 통계학적으로도 그렇다"며 "잘 치는 타자(이정후)가 3번을 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한화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2루수 서건창을 5번 타자로 배치했다. 빠른 발 뿐만 아니라 강한 중장거리 타구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정후-박병호-서건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완성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높은 OPS-느린 발이라는 장단점이 뚜렷한 프레이타스의 활용법이 애매해진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서건창이 (이용규와 함께)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하고, 프레이타스를 5번 타순에 기용할 수도 있다"며 "김혜성 등 다른 서수들이 하위 타순으로 가면 좀 더 강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시험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화와 두 차례 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쳤지만, 고척돔에서의 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가진 첫 외부 실전이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눈치. 짧은 외출을 마치고 다시 고척으로 돌아가 두산, LG, KT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치르는 키움 타선이 어떻게 다져질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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