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1시즌 개막을 앞둔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지만, 아직 관중들의 함성은 들리지 않는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 대한민국을 감싸고 있다.
7일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댄 스트레일리와 케이시 켈리가 맞대결을 펼쳤다.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도 등판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몇몇 벽안의 외국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확인 결과 래리 서튼 롯데 2군 감독과 조시 헤르젠버그 R&D팀 팀장이 현장을 찾은 것. 두 사람은 나란히 앉은채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를 지켜봤다.
올시즌 다수의 외국인 스태프로 가장 화제가 된 팀은 한화 이글스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위시해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까지 1군 주요 코치 보직 4개를 모두 외국인에게 맡겼다. 외국인 선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 라이온 힐리까지 더하면 1군 더그아웃에 총 7명의 외국인이 자리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화는 무려 5명의 통역을 고용한 상황.
하지만 외국인 스태프의 수만 놓고 보면 한화보다 롯데가 더 많다. 서튼 감독과 헤르젠버그 팀장 외에도 라이언 롱 1군 타격코치, 최현(행크 콩거) 1군 배터리코치, 브랜든 맨 2군 피칭 코디네이터까지 5명에 달한다. 성민규 단장을 위시한 메이저리그(MLB)의 선진야구를 빠르게 흡수하기 위해서다. 외국인 선수 스트레일리와 프랑코, 딕슨 마차도를 합치면 1~2군 합쳐 8명의 외국인이 있다.
이 때문인지 통역도 한화보다 1명 더 많은 6명이다. 스트레일리와 프랑코를 1명이 맡고 있고, 그외에 마차도, 서튼 감독, 롱 코치, 최현 코치, 맨 코디네이터에게 각각의 통역이 있다. 헤르젠버그 팀장은 전담 통역이 없다.
서튼 감독은 1997년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 8년간 활약하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5~2006년 현대 유니콘스, 2007년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로 뛰었다. 특히 2005년에는 타율 2할9푼1리 35홈런 10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3으로 외국인 좌타 최초 홈런왕과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바 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로 재직했고, 지난해부터 롯데 2군 감독을 맡고 있다.
헤르젠버그 팀장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 스카우트로 야구계에 입문했다. 그가 뽑은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더스틴 메이. 이후 다저스 마이너 코치와 팬그래스프닷컴 칼럼니스트를 거쳐 지난해 롯데 어퍼레벨 투수 코디네이터로 영입됐고, 올해는 R&D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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