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손 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 중인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성공을 위해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것부터 훈련 내용까지 공유하면서 같은 소속사 선수를 돕고 있다.
손 감독은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LA 다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한 양현종의 피칭을 직접 지켜봤다.
"전체적인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손 전 감독은 "계속 선발로 던졌다가 2017년 이후 오랜 만에 불펜에서 준비해 올라갔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 처음 올라간 마운드, 주위의 시선들, 미국에서 준비했던 2주의 시간, 전체적인 것을 감안했을 때는 100점 만점에 80점을 줄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텍사스에서 양현종에게 첫 등판은 신경쓰지 않을테니 편안한 상태에서 던지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맨 마지막 여유있는 상황에 올려보내주기 위해 8회에 등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늦게 등판하다보니 트리플이나 메이저에 올라왔다 내려갔다하는 타자들을 상대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주전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양현종은 1피홈런을 포함해 1이닝 2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타자를 상대하며 21개의 공을 던졌다. 손 전 감독은 21개의 공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양현종이 21개 공을 던졌는데 10개가 직구, 11개가 변화구(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였다.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불펜피칭을 봤을 때 속구는 스트라이크존에 형성이 됐는데 변화구는 약간 빠져나가는 모습이 있었다. 지난 불펜과 라이브 피칭 때 변화구가 약간 빠진다고 얘기했던 것을 되돌아본다면 빨리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DJ 피터스에게 홈런을 맞은 상황에 대해선 "2사 후 스스로 변화구를 좀 더 구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보다 잡으려는 생각으로 변화구를 던졌다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속구를 카운트로 가고, 변화구로 결정구를 사용이 좋지 않았을까"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구속은 첫 등판치곤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 90마일(144km)이 나왔다. 한국에 있을 때 150km를 던지고, 지난해에도 147~148km 나왔기 때문에 향후 2마일은 더 나올 것이다. 변화구도 78~80마일에서 형성됐다. 커브만 72마일이 나왔다. 다만 같은 속도에서 형성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약간 속도차가 나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더불어 "다음 시범경기 등판 전에 중간 불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공이 미끄러지는 것을 감안해서 어떻게 던질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속구는 단계별로 올라간다고 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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