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브루클린 네츠는 왜 블레이크 그리핀을 영입했을까.
근본적 의문이 든다. 그리핀은 LA 클리퍼스 시절 대단했다. 리그 최고의 파워포워드였다. 크리스 폴과 강력한 원-투 펀치를 이룬 그는 LA 클리퍼스를 서부 상위권에 올려놨다.
하이라이트 필름을 보면 그의 운동능력은 대단하다. 강력한 블록슛 능력과 상대를 제압하는 슬램 덩크, 그리고 미드 레인지 점퍼도 준수했다. 강력한 파워가 뒷받침됐다.
하지만, LA 클리퍼스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팀을 옮기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했고, 운동능력을 거의 상실했다.
올 시즌 부활을 다짐했지만, 그리핀이 리그에 설 자리는 마땅치 않았다. 전성기보다 훨씬 느려졌고, 파워는 있었지만, 블록슛 능력은 상실했다. 리바운드 능력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그리핀은 디트로이트에서 브루클린으로 베테랑 미니멈 계약에 이적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올 시즌 제임스 하든,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등 빅3를 결성한 팀이다. 하지만, 골밑 수비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디안드레 조던은 활동력이 상당히 좁아졌고, 미드 레인지 지역에서 수비가 되지 않는다. 상대팀은 2대2 공격으로 이 부분 약점을 집요하게 노린다.
정규리그에서는 강력한 화력과 스몰 볼로 이 약점을 가릴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미지수다. 단, 그리핀의 영입이 브루클린의 이런 약점을 메우는 카드는 아니다.
그렇다면 브루클린은 왜 그리핀을 영입했을까.
그리핀은 올 시즌 골 시도의 절반 이상이 미드 점퍼 혹은 3점슛이다. 운동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헐적 미스매치를 제외하면 림 근처에서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12.3득점, 33%의 야투율이다. 단, 3점슛 성공률은 준수하다. 20경기에서 124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게다가 농구 센스는 여전히 좋다. 팀 플레이를 이해하고,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플레이를 한다.
이 부분에 주목했다.
브루클린은 조던의 수비 약점과 듀란트의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그리핀을 영입했다. 파워는 여전하기 때문에 골밑 1대1 수비에서 버틸 수 있다. 또 공격에서는 준수한 3점슛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를 밖으로 끌어내리면서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 브루클린의 팀 사정상 스몰 라인업을 돌릴 경우 듀란트가 골밑보호를 해야 하는데, 과중한 수비 부담이다.
단,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 그리핀 역시 리그 톱 빅맨을 상대할 순 없다. 예를 들어 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 마이애미 히트의 뱀 아데바요 등이 있다. 단, 브루클린 입장에서는 공수에서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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