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팀 타선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하지만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체 후 재등판'의 굴욕도 2경기 연속 계속됐다.
김광현은 9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격, 2⅓이닝 6안타 4실점 1볼넷 2삼진으로 부진했다.
김광현으로선 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던 지난 4일 뉴욕 메츠 전 이후 두번째 등판이다. 하지만 이날도 구속 90마일(약 144.8㎞)을 넘긴 직구는 단 3구에 불과했고, 전반적인 제구력도 여전히 불안했다.
김광현은 첫회 스탈링 마르테와 코리 디커슨에 연속 안타, 헤수스 아길라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게릿 쿠퍼의 2타점 적시타로 2실점한 김광현은 2아웃을 잡은 뒤 주니어 페르난데스와 교체됐다. 하지만 페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며 4실점이 됐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을 2회 다시 등판시켰다. 김광현은 아길라를 병살 처리 하며 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3회 쿠퍼와 앤더슨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애덤 듀말과 이산 디아즈는 잡아냈지만, 투구수가 48개에 이르자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교체를 결정했다. 최종 성적은 2⅓이닝 6안타 4실점 1볼넷 2삼진, 이번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1.00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타일러 오닐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 3점을 만회했다. 4회초 다니엘 폰세 드 레온이 디커슨과 아길라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지만, 이어진 5회말 2사 만루에서 딜런 카슨의 2타점 적시타, 데빈 페레스의 2타점 3루타가 잇따라 터지며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김광현은 이날 패전투수의 멍에를 벗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도 6회초 앤드루 밀러를 상대로 루이스 마르테의 희생플라이, 재즈 크리슬롬의 적시타를 묶어 2득점, 7-7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결국 이날 두 팀의 승부는 7대7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존 노고스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에반 멘도사의 병살타로 역전승에 실패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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