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강원도를 연고로 한 강원FC는 지난 주중 폭설로 특별한 경험을 했다.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고, 그걸 치우고 주말 K리그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영표 대표이사 포함 전직원이 제설 작업에 매달렸다.
강원 구단은 지난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홈 개막전을 반드시 치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추운 날씨 때문에 내린 눈을 치우지 않고는 자연적으로 녹지 않을 상황이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강릉을 포함 강원 영동지역엔 폭설이 쏟아졌다. 강원FC 홈구장과 클럽하우스엔 최고 60㎝ 이상의 눈이 쌓였다. 1일 울산 원정에서 센터백 임채민이 퇴장을 당하면서 0대5 대패를 당한 강원 선수단은 강릉까지 돌아오는데 이동 시간만 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도착한 시각, 포항과 홈 개막전을 가질 강릉종합운동장은 이미 눈으로 뒤덮혔다.
이영표 대표를 비롯 전 직원이 2일 오후부터 제설 작업에 들어갔다. 천연잔디 특성상 제설 기계를 사용할 수 없었다. 손수 직원들이 삽과 제설 도구를 이용해 치워나갔다. 구슬땀을 쏟은 결과, 3일 강릉종합운동장의 눈이 사라졌고 원래 그라운드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4일, 기상청은 다시 주말에 강릉 지역에 많은 눈이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원 구단은 프로축구연맹의 도움을 요청, 눈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주황색 스노우볼까지 준비했다.
다행히 6일 강원-포항전 때 강릉종합운동장엔 큰 눈이 내리지 않았다. 강원 구단은 혹시라도 많은 눈을 대비해 제설 관련 추가 인력까지 대기시켰다고 한다. 관중석의 눈까지 다 치우지 못해 제한적으로 축소 운영했다.
강원 구단이 어렵게 준비한 홈 개막전에서 포항이 3대1로 승리했다. 강원은 김대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내린 눈은 잘 처리했지만, 승리까지 가져오지는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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