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훈련 합류에 임박한 추신수. 본격적인 KBO리그 입성을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그가 어깨 위에 짊어진 무게는 엄청나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11일 정오에 2주간의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다. SSG와 입단 계약을 마치고 지난달 25일 입국한 추신수는 곧바로 구단이 마련한 자가 격리 장소로 이동했다. 홀로 체력 훈련을 하며 격리 시간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 11일 격리 해제 직후 SSG의 연습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구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SSG 선수로서의 출발이다.
합류 직후부터 올 시즌 내내 추신수에게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더불어 추신수라는 '빅네임'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도 크다. 추신수 개인에게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한 메이저리거 출신이자 27억원의 연봉으로 단숨에 KBO리그 '연봉킹' 타이틀을 차지한만큼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생활부터 시작했했고,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최근에는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들이 포스팅이나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게 트렌드가 됐지만, 추신수는 아직 KBO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다.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는 과연 어떤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치와 호기심이 크다.
서재응, 최희섭, 김병현 등 또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낸 사례는 추신수 이전에도 많았지만, 추신수만큼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는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 MLB 통산 1652경기-1671안타-218홈런-782타점이라는 화려한 성적은 현재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들과도 비교 대상이다. KBO리그는 지난 몇년간 외국인 선수들이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요 타이틀을 휩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신수의 등장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이유다.
팀과 리그 차원에서도 추신수에게 기대하는 요소들이 많다. SSG는 창단 첫 해에 야심찬 '비장의 무기'로 추신수 카드를 선택했다. 팀 이름 뿐만 아니라 구성원을 제외한 모든 것이 바뀌고 시작하는 첫 시즌에 추신수는 성공적인 시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SSG가 과도기 없이 보다 빨리 적응을 마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여기에 KBO리그 차원에서는 '슈퍼스타'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베테랑 선수들이 하나 둘 은퇴하거나 팀을 떠나는 상황에서 추신수의 등장은 리그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SSG의 추신수 영입 소식을 들은 타팀 관계자들의 첫번째 반응도 "흥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물론 추신수에게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최전성기를 지난 시점에서 고국에 돌아왔기 때문에 예상을 밑도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이런 기대와 시선들이 주는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그가 증명해야 할 과제다. '슈퍼스타'의 귀환에 KBO리그가 들썩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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