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후회는 '1'도 없다."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2020~2021시즌 신한은행은 막강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존재만으로도 힘을 발휘했다. 한 채진-김수연-이경은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군단'의 압도감은 말이 필요 없었다. 여기에 김아름 한엄지 등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하며 2017~2018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예상을 깬 쾌거였다. 개막 전 신한은행의 선전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시작도 하기 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다. 정 감독이 "솔직히 말씀 드리면 4위로 플레이오프(PO)에 가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3위를 확보하며 PO에 올랐다. 비록 그들의 도전은 청주 KB스타즈에 막혀 PO에서 끝났지만, 올 시즌 신한은행이 보여준 플레이는 충분히 박수 받을 만했다.
화려했던 무대의 막을 내렸다. 정 감독은 잠시 재충전한다. 신한은행은 4월 26일 소집 전까지 달콤한 휴식을 맛본다. 정 감독은 "숙소에서 이것저것 챙겨 집으로 옮겨왔다. 정확히 '7주'하고 '3일' 더 휴가"라며 웃었다.
시즌 내내 어깨를 짓눌렀던 짐을 내려놓은 정 감독. 그는 "정규리그에서 KB스타즈 잡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냉정히 말해 현 스쿼드로 챔피언결정전 혹은 우승은 말할 수 없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확인했듯 어린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다. '베테랑' 한채진 이경은도 포스트시즌을 10여년 만에 치른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올 시즌 센터 없는 농구를 했다. 힘만 쓰다 끝난 느낌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시즌 내내 120%를 해줬다. 그래서 시즌에 대한 후회는 '1'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도 쉽지 않을 것이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센터 김연희가 복귀한다고 가정해도 장단점이 있다. 결국 우리는 더 단단한 팀이 돼야 한다. 4월 26일부터 다시 시작이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며 더 밝은 시즌을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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