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 '비밀의 정원'(박선주 감독, 몬순픽쳐스 제작)이 4월 개봉을 확정하고, 감성 가득한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비밀의 정원' 가족 모두가 비밀로만 간직하던 사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서로를 보듬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비밀의 정원'은 일찌감치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3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제15회 파리한국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열띤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제15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 제2회 평창국제영화제,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물처럼 천천히 흐르는 치유의 시간이 전하는 아름다운 카타르시스" (오사카아시안영화제), "섬세하게 담긴 존중의 시선, 의심의 여지없이 가장 인상적인 영화" (스페인 인디&다큐 한국 영화제), "인물의 표정과 행동만으로도 전해지는 감정의 무게" (파리한국영화제) 등 깊이 있는 서사와 아름다운 미장센을 극찬 받았다.
오늘 공개한 티저 예고편에는 특유의 영상미와 따뜻한 감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휴대폰 진동음이 울리면 정원(한우연)은 초조한 눈으로 뒤를 돌아보고, 이윽고 등장하는 정원의 남편 상우(전석호) 역시 근심 어린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한다. 상우는 정원에게 "우리 다른 얘기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대화를 청하는데, 정원은 짐짓 단호한 말투로 "그런 얘기 하고 싶지 않아"라고 답한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두 인물의 노력을 담담하게 전달한다.
예고편 중반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되어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장면이 이어진다. 정원과 상우 부부는 다정하게 눈을 맞추며 미소 짓고, 정원을 중심으로 이모와 이모부, 엄마와 동생 등 여러 가족이 등장한다. 특히 정원이 이모 혜숙(염혜란)과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과 이모부 창섭(유재명)이 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데려다주는 장면은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공기로 가득 차 있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주고받으며 영화에 온기를 불어넣는 배우들의 힘이 돋보이는 동시에, 미장센을 구성하는 섬세하고 신중한 태도 역시 자연스레 드러난다.
4월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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