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 4연패에 빛나는 '챔피언' 전북 현대는 승리하는 법을 잊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개막 3경기 무패(2승1무·승점 7점)를 기록하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를 3대1로 꺾고 3연승을 내달린 '우승 라이벌' 울산 현대(승점 9점)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전북은 이날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개막전에서 FC서울을 2대0으로 잡고 승전보를 울렸다. 하지만 2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큰 폭의 로테이션 효과는 크지 않았다. 결전을 앞둔 김 감독은 "제주 원정 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홈에서 하는 경기다. 상위권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 현대는 겨울잠에서 깨어나서 승점을 쌓아야 하는데, 그 첫 경기가 되길 바란다. 동계 훈련 때 코로나19 탓에 연습경기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00% 끌어올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 로테이션을 해야 했다. 호흡을 한 번 틔웠다. 최상의 멤버를 꾸렸다. 강원을 만나 좋은 경기를 하고,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뚜껑이 열렸다. 베스트 멤버를 총투입했지만, 쉽지 않았다. 강원의 탄탄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0대0. 오히려 주장 홍정호가 부상으로 라인 밖에서 치료를 받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후반 14분 선제 실점했다. 역습 상황에서 강원 김대원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전북 코치진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기서 멈출 전북이 아니었다. 반전을 노리며 상대를 더욱 강하게 밀어 붙였다.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김승대를 불러들이고 마지막 필승카드인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구스타보와 일류첸코의 높이를 활용해 상대를 찍어 누르겠다는 김 감독의 복안. 공격은 단순했지만, 때때로 단순한 공격이 먹히는 법. 전북의 고공 공격에 버티고 버티던 강원의 골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후반 39분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전매특허인 왼발슛으로 침착하게 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2분, 구스타보의 극적인 헤딩골이 터졌다. 교체투입 22분만에 1골-1도움을 폭발하며 맹활약한 구스타보의 활약 속 전북은 홈팬들에게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경기장에서 여러 상황이 있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을 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세 경기를 치렀다. 앞선 두 경기보다는 선수들의 몸 상태와 조직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쿠니모토, 한교원 선수가 돌아오면 배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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