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경기 연속 주춤했던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
현지 언론의 우려 섞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건은 '스피드 회복'으로 보고 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 부활을 '스피드 업' 여부로 판단했다.
매체는 '시범 2경기 평균자책점은 21.00으로 치솟았고, 피안타율은 거의 불가능한 수치인 0.556에 달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김광현의 구속은 아직 효과적이었던 87~93마일 범주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파이어볼러가 아닌 김광현의 성공 비결은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다양한 구종과 디셉션에 있었다. 87~89마일에 그치고 있는 스피드를 92~93마일까지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피칭 효율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결국 반등의 관건은 스피드 회복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
하지만 아직 판단은 이르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는 20일이 넘는 시간이 있다. 지난해 좋았을 때의 밸런스를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 빅리그 2년차에 불과하지만 김광현은 KBO리그와 국제 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 자기 조정능력이 탁월하다.
실제 첫 등판 때와 두번째 등판 후 김광현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4일 메츠전 첫 등판 후 "제구도 스피드도 좋지 못했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뜻.
하지만 9일 마이애미전을 마친 뒤에는 "이닝을 거듭하면서 지난 시즌 좋을 때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 만족하진 못하지만, 지난 경기보다는 나았다. 저번보다 좋은 밸런스를 찾아서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뜻.
문제를 알면 해결이 가능해진다. 세 번째 등판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좋았을 때의 밸런스를 찾으면 자연스럽게 구속도 올라간다. 중요시 하는 낮은 제구도 수월해진다.
매도 먼저 맞는 편이 낫다. 시범 첫 2경기에서의 쓰디 쓴 부진이 김광현의 올 시즌 활약의 보약으로 작용할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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