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속보다는 제구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예정된 25개 보다는 다소 많은 30개를 던졌지만 계획한 2이닝을 잘 막았다.
놀라운 것은 구속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9㎞가 나왔다. 투심도 최고 148㎞를 기록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도 섞으며 처음 만나는 KT 타자들을 잘 요리했다.
제구는 듣던 대로였다. 포수 유강남이 대는 미트에 공이 그대로 들어가는 모습이 몇차례 보였다. 안정된 제구가 강점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
그동안 연습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강백호와 배정대가 수아레즈의 공을 직접 보고 싶다고 출전을 자청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수아레즈의 공을 더 자세히 보고 싶었는지 더그아웃에서 나와 관중석 쪽으로 이동해 지켜보기도. 베테랑 야수 황재균도 포수 뒤쪽 관중석에서 그의 피칭을 지켜봤다.
1회에 주전인 1번 조용호와 3번 배정대를 삼진처리 했고, 2회에도 최근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문상철과 김건형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 4개의 삼진 중 3개가 루킹 삼진이었다. 그만큼 수아레즈의 공이 생소하게 다가갔다. 2번 심우준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4번 강백호를 몸쪽 승부를 통해 1루수앞 땅볼로 잡았고, 7번 신봄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자신의 한국에서의 첫 피칭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날 경기장에 와서 직접 수아레즈의 공을 지켜본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듣던대로 제구가 좋고 구위도 좋아 보인다. 특히 바깥쪽 공을 잘 던진다"라면서 "마운드 위에서 차분하게 던진다. LG가 좋은 투수를 데려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날씨가 추웠던 것을 빼면 전반적으로 좋았다. 80% 정도로 던진 것 같은데 제구가 대체적으로 잘 된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구속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고. "구속은 가면서 오르겠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제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프로 선수들은 모두 정상급 선수들이라 가운데로 오는 공은 다 잘친다. 로케이션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울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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