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문동욱(29)은 2014년 롯데 자이언츠 2차 1라운드로 프로에 데뷔했다. 투수 전향 시기가 늦었다. 광주동성고 시절에는 포수였지만, 건국대 진학 후 투수로 바꿨다. 헌데 프로 데뷔시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해야 했다. 잠재력을 폭발시킬 기회를 잃었다. 이후 군복무를 마친 문동주는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마운드 세대교체가 필요했던 한화는 젊은데다 150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문동주를 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동주는 지난 3년간 1군에서 핵심전력으로 중용받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9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철저한 무명이었던 문동주는 2021년 야구인생에서 터닝포인트를 잡았다. 한화의 새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의 눈을 사로잡았다. 수베로 감독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의 네 번째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자리에서 "문동주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는건 사실이다. 초반에는 제구가 안돼 힘들게 끌고 갔던 경기를 후반에는 본인의 페이스대로 마무리하는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피안타도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동주는 거제 1일차부터 눈에 띄였던 투수였다. 사실 문동주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었는데 다른 날 문동주의 불펜 피칭을 본 뒤 나와 로사도 코치의 생각이 일치했다. 커브와 직구 구위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캠프 초반부터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풀타임 선발은 힘들다는 것이 수베로 감독의 판단이다. 수베로 감독은 "현재 4이닝씩 두 차례 던졌다. 한 시즌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임준섭과 나눠서 던지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6월 이후에는 풀타임 선발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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