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강속구 투수 안우진의 선발 변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습경기 첫 등판에서도 4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5선발 윤곽이 점점 더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4,5선발 유력 후보 2명을 붙여서 내보냈다. 먼저 나선 안우진이 4이닝,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승호가 4이닝을 책임지면서 총 8이닝을 틀어 막았다.
안우진은 첫 연습 경기 등판에서 두산을 상대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피홈런이 있었지만 실투를 제외하고는 투구 내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1회에는 공 7개로 두산 상위 타순 타자들을 모두 제압했다. 허경민과 오재원 그리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까지 모두 내야 땅볼로 잡히면서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가지 못했다.
2회에는 연속 삼진 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박건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세혁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정수빈과의 승부에서 150㎞ 직구를 꽂아넣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실점은 3회에 4회에 나왔다. 3회 박계범에게 던진 149㎞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좌월 솔로 홈런이 됐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던 안우진이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박세혁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낸 후 정수빈과 김민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안우진은 4이닝 동안 총 51구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도 150㎞으로 구속 빠른 투수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고 총 투구수 중 34구가 스트라이크였다.
등판을 마친 안우진은 스스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우진은 "타 구단 상대로 첫 등판이었는데 집중해서 던졌고, 과감하게 승부했다. 실투 홈런은 아쉽지만 그래도 계획한대로 잘 던진 것 같다"면서 "선발 투수는 항상 전력 투구를 할 수는 없다. 완급 조절이 필요하고, 상황에 맞는 승부가 필요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안우진은 또 "지금은 (포수)박동원 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몸 컨디션이 매우 좋다. 개막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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