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별브론' 김한별(용인 삼성생명)이 코트를 평정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챔피언결정(5전3승제) 파이널 매치에서 74대57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 리그 이후 1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4위 팀이 정상에 오르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여자농구 첫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14승 16패)의 챔피언 기염도 토했다.
영광의 MVP는 '에이스' 김한별에게 돌아갔다. 김한별은 기자단 85표 중 66표를 받아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한별은 혼혈 선수 자격으로 2009~2010시즌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킴벌리 로벌슨이란 이름으로 뛰던 김한별은 2011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WKBL에서 벌써 11번째 시즌을 뛰고 있지만,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없다. 종전까지 챔피언결정전에 네 번 진출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어느덧 서른 중반.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포스트시즌, 이를 악물었다.
김한별은 포스트시즌 내내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부터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1~4차전까지 7경기에서 평균 37분25초를 뛰었다. 18점-8.3리바운드-5.4어시스트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서 평균 27분49초를 뛰며 13.88점-8.2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한 단계 폭발적 능력.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 단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보다 20㎝가량 큰 KB스타즈의 박지수를 막아내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2차전에서는 연장 종료 0.8초 전 '위닝샷'을 꽂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한별의 위력은 운명의 5차전에서 더욱 매서운 맛을 선보였다. 김한별은 상대 에이스 박지수를 밀착 수비하면서도 공격 리더로서 중심을 잡았다. 김한별은 이날 22점-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파울트러블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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