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반가운 얼굴과 마주쳤다.
추신수는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삼성)과 만났다.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시간 되면 밥 한 번 먹자'는 정도였다. 추신수가 '짧은 시간이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후 국내 무대는) 어땠나'라고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추신수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시절인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추신수는 오승환에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국내로 복귀한 오승환은 KBO리그 데뷔를 앞둔 추신수에게 좋은 조언자 역할을 해줄 만하다.
오승환은 "추신수가 '살살 하라'고 하던데, (메이저리그 시절) 상대 전적은 내가 안 좋았다. 오히려 추신수가 살살 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내 조언까지 필요가 있을까. 국내 적응은 필요하겠지만, 그런 것 조차 무시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라고 추신수를 추켜세웠다. 또 "추신수가 팀에 잘 녹아든 것 같다.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이 될 것이다.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그라운드 바깥에선 동료지만, 타석-마운드에서 마주치면 적이 되는 승부의 세계다. 오승환은 "국내 마운드에서 맞닥뜨리면 (메이저리그 때와 달리) 여러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마운드에서 (추신수를) 상대하게 된다면 분명 긴박한 상황일 것"이라며 "감정이 섞일 필요는 없다. 추신수가 워낙 기량이 좋고 대단한 선수지만, 그런 상황에선 팀 승리가 중요하다. SSG 선수 중 한 명으로 생각하고 상대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통산 300세이브에 5개만을 남겨둔 오승환은 "300세이브라는 기록이 한국 야구에 없었던 만큼 의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와 블론 세이브를 적게 하는 것"이라며 "(300세이브를) 빨리 했으면 좋겠다. (기록) 부담을 떨쳐내고 팀 승리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성적을 언급할 때 숫자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올해는 많은 세이브를 하고 싶다. 내가 많은 세이브를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팀 승리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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