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논란 피해에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 카드 제작회사 탑스는 16일(현지시각) 자체 유명 시리즈 카드 중 하나인 지피케이의 '2021 탑스 가비지 페일 키즈 섀미 어워즈(Garbage Pail Kids SHAMMY Awards)'를 온라인 쇼핑몰에 공개했다.
해당 카드는 14일 열린 그래미 어워즈 주요 출연진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것이다. 그런데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등 다른 출연진과 달리 유독 방탄소년단을 과하게 비하해 인종차별 논란이 야기됐다.
해당 카드 일러스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두더지 게임의 두더지로 표현하고 있다. 멤버들은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에 맞아 얼굴에 멍이 들고 상처가 난채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다.
반면 테일러 스위프트와 빌리 아일리시는 그래미 시상식 무대 세트에서 마이크를 쥐고 있는 모습으로, 메건 더 스탤리언은 그래미 트로피를 들고 말을 타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다른 가수들의 일러스트에도 만화적 요소가 가미되긴 했지만 유독 방탄소년단만 차별적으로 그려진 것.
또 다른 출연자들의 이름은 카드 하단에 적은데 반해 방탄소년단은 팀명이 아닌 'K팝'이라고만 기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아시아 아티스트에 대한 비하이자 차별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몰지각하고 무신경하며 편파적인 행동이었다는 비판이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는 톱스 측에 대대적인 항의에 나섰다. 논란이 거세지자 톱스 측은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묘사한 부분에 대해 소비자들이 화가난 것을 이해한다. 이 카드를 세트에 포함한 것에 사과하며 방탄소년단 카드는 세트에서 제외했다.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사과문에도 문제는 있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해당 카드의 판매 여부가 아니다. 방탄소년단을 비하한 것이나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과 편파적 시각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사과는 없이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대책만 내놓으며 또한번 팬들의 공분을 샀다.
빌보드마저 이번 논란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빌보드는 해당 카드 시리즈 홍보 기사를 게재했다 방탄소년단이 언급된 대목만 삭제했다. 홍보 기사를 게재했다는 것 자체가 카드 일러스트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지만, 빌보드는 자체 사과없이 톱스 측 사과문만 인용하며 "무신경하게 그려진 방탄소년단 카드에 대한 설명을 삭제했다"고만 공지했다.
하지만 일련의 논란 속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인기에는 변함이 없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집계해 200만 이상 팔린 음원에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부여한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18년 11월 9일 'MIC 드롭'으로 첫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1월 16일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타이틀곡 '아이돌', 6월 20일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도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앨범 부문에서는 지난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와 '맵 오브 더 솔 : 7'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더블 플래티넘 인증은 '다이너마이트'가 처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모두 2장의 앨범과 4개의 곡으로 RIAA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앨범 부문, 디지털 싱글 부문 각각은 물론이고 총 6개의 플래티넘 인증 역시 한국 가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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