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3)은 올 시즌 V리그로 유턴할 당시 2011년 터키 무대로 진출할 때 작성한 합의서에 따라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계약기간은 1년 단기였다. 2020~2021시즌 치르는 봄 배구는 어쩌면 김연경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김연경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김연경은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다음 시즌에 한국에서 배구를 하게 될 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잡아서 우승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라며 "최근 경기력은 우리가 가장 좋지 않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기대에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2012시즌 이후 국내 무대로 돌아오면서부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김연경은 이번 시즌 내내 '배구여제'다운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 결과 팀 내 최다득점 1위(648득점)를 기록했고, 여자부 공격종합 부문 1위(45.92%), 오픈 공격 부문 1위(44.48%), 시간차 부문 2위(55.56%), 서브 부문 1위(세트당 0.277개) 등 공격 부문에서 톱 클래스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최근 팀 내 주전 세터와 레프트로 활약하던 이다영-이재영의 학교폭력이 발생한 뒤 '쌍둥이 자매'없이 홀로 팀을 이끌어가다 보니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김연경은 남은 후배들을 이끌며 팀의 끝모를 추락을 막아냈다.
김연경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챔프전을 하게 된다면 우리 팀은 새로운 도전일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새 도전을 하는 느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연경을 맨 꼭대기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토종 쌍포' 이소영(27)과 강소휘(24)이다. 이들은 이번 시즌이 마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2012~2013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은 9시즌을 치렀다. 2015~2016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강소휘는 지난 6시즌 동안 한 시즌도 쉬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팀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 공격수 이소영과 강소휘가 한꺼번에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 반면 이소영과 강소휘는 챔프전 우승, 특히 트레블(한 시즌 컵 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우승)을 달성해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싶을 터.
이에 대해 이소영은 "성적이 좋으면 뭐든지 따라오지 않을까. 구단에서 잘해주시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강소휘는 "이번 시즌은 연습한 만큼 못보여줘서 구단과 감독님께서 이끄는대로 따라가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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