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요즘 일기예보를 보는 게 하루의 시작이다. 야구 시즌이 왔구나 싶다."
야구는 날씨에 민감한 종목이다. 그라운드가 미끄러워지면 부상자가 나오기 쉽다. 내야에 물웅덩이만 생겨도 경기 진행이 어렵다. 수중전이 될 경우 자꾸 식는 투수의 어깨는 더 큰 고민거리다.
그래서 프로야구 감독의 일과는 날씨 체크로 시작한다. 경기가 있는날 아침에 눈을 뜨면 일단 날씨부터 보기 마련. '디펜딩챔피언' NC 다이노스의 이동욱 감독도 예외가 아니다.
NC는 오는 20일 홈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의 첫 실전 출격이 이뤄질 예정. SSG는 갑작스런 구단 인수에 추신수 영입까지, 단연 올시즌 KBO리그 최고 화제의 팀이다.
문제는 이날 창원에 하루종일 비 예보가 있다는 것. 이 감독은 "나도 봤다. 하루종일 비가 온다던데"라며 난감해했다.
평소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선수들은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우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한다. 시구자로 예정됐던 연예인이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번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아침마다 날씨를 보는 게 일과다. 이제 시즌이 시작되는구나 싶다. 기상청 말고도 날씨를 두 군데 더 챙겨본다. 예보가 조금씩 다르더라. 감독 입장에선 예정대로 경기를 하는게 좋다. 새벽에 비가 오더라도 경기가 오기 전에 그치면 괜찮은데… "
NC는 올봄 연습경기를 3승6패로 마쳤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는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주전과 로테이션 멤버는 시즌 개막에 임하는 느낌이나 과정이 좀 다르다"면서 '실전 테스트'임을 강조했다. 다가오는 시범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NC는 창단 이래 단 한번도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시범경기라도 잘 치고 잘 막아서 이기면 가장 좋다. 하지만 졌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결국 목표는 정규시즌 준비니까. 선수들의 컨디션을 4월 3일 개막전에 맞추는 게 과제다."
이 감독은 3월중 선발 로테이션 및 주전 라인업을 확정지을 생각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듭하며 엔트리를 조금씩 줄여갈 생각. 선발진의 경우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 송명기까지의 3선발은 확정 단계다.
"남은 두 자리는 김영규 이재학 박정수 신민혁 경쟁 구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선수들의 패턴을 보고 있다. 시범경기도 지켜보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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