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의 투수 교체가 의아했다. 하지만 이 투수교체엔 한화 수베로 감독의 디테일이 숨어있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시범경기서 라이언 카펜터를 선발로 냈다. 카펜터의 예상 투구 이닝은 4이닝. 이어 또다른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이 4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다. 나머지 1이닝은 마무리 정우람의 것. 즉 이날 피칭이 예정된 투수는 카펜터와 킹험, 정우람 등 3명 뿐이었다.
그런데 4회초 2사 1루서 투수코치가 올라와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카펜터가 내려가고 좌측 불펜에서 투수가 뛰어왔다. 그런데 키 큰 킹험이 아니었다. 등번호 37번 김진영이었다.
경기전 수베로 감독이 얘기한 교체가 아니었다. 김진영은 첫 타자인 6번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유강남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고 4회를 마쳤다. 5회초 수비 때 당초 두번째 투수로 예정된 킹험이 마운드에 섰다.
김진영이 카펜터와 킹험 사이에 나온 것은 수베로 감독의 디테일한 배려 때문이었다. 카펜터는 3회까지 48개의 공을 뿌리고 있었다. 예정된 4회까지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한계투구수에 왔다. 5번 채은성까지 상대하자 투구수는 64개가 돼 교체가 필요했다.
킹험은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중간에 교체해서 오르는 것보다 이닝이 시작할 때 오르는 것이 선발과 맞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중간 투수인 김진영이 투입해 4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처리하게 했고, 5회부터 킹험이 올랐던 것이다.
LG도 이날 선발 요원인 케이시 켈리와 김윤식이 70개를 예정하고 등판하기로 했다. LG는 여러 상황에 대비해 최동환 이상규 진해수 남 호 이정용 등의 중간 투수들을 준비시켰다. 켈리가 예정된 투구수에 맞게 69개로 4이닝을 버틴 뒤 5회부터 김윤식으로 교체됐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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