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A 다저스의 한국계 유망주 투수 미치 화이트(27)가 아시아계 증오 범죄로 지목되는 애틀랜차 총격 사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각)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접한 화이트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반응을 전했다. 한국 출신 이민자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화이트는 코로나19 이후 고조된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 분위기에 "지난 몇 달간 힘들었는데, 애틀랜타 사건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끔찍했다"고 몸서리쳤다. 그는 "어머니와 외가가 그런 이유(인종차별)로 핍박 받는 것을 보기 힘들다"며 "이 나라의 선량한 많은 이들 간 인식, 연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나오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2016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한 화이트는 지난해 8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추신수(현 SSG 랜더스)에게 삼진을 뽑아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화이트는 미 ABC방송 첫 한국인 앵커로 유명한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의 조카로도 알려져 있다.
로버츠 감독도 거들었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로버츠 감독은 "(애틀랜타 사건을 접한 뒤) 화가 났다"며 "슬픈 일이다. 계속 (인종차별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뭔가를 해야 하고, 더 많은 말을 해야 이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2주 전에도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의 메일을 메이저리그 구성원 전체에 보낸 바 있다.
화이트와 로버츠가 속한 다저스는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 인종 차별을 규탄하면서 '다저스는 재키 로빈슨 외에도 노모 히데오(일본), 박찬호, 궈훙치(대만) 등 아시아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유산을 가진 팀이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아시아계 선수를 보유한 팀이며, 이로 인해 매우 다양한 팬층을 갖게 됐다. 다저스타디움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며 '다저스는 이 나라의 다양성이 강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모든 미국인과 함께 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지난달 성명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을 향한 증오 범죄는 혐오와 무지에 기반한 것이며, 우리 사회에 설 곳은 없다. 이를 근절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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