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 4번 타자 강백호가 시범 경기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지난해 MVP를 차지했지만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 공백'에 대한 우려도 지워가고 있다.
강백호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4번-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라인업 중앙에 이름을 고정시킨 강백호는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후 경기 도중 교체되며 출장을 마쳤다.
첫 타석에는 행운이 따랐다. 1회초 두산 선발 이영하가 흔들리면서 KT가 찬스를 잡았고, 조일로 알몬테의 1타점 선제 적시타에 이어 무사 1, 3루 기회가 강백호를 향했다. 이영하를 상대한 강백호는 3구째를 타격했고, 타구가 투수의 발을 맞고 굴절돼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3회 두 번째 타석 역시 안타가 터졌다. 좌완 유희관을 상대한 강백호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박종기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린 후 대주자 박승욱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지만 기다리는 공에 자신있게 풀스윙을 가져가며 악착같이 승부했고, 결과는 적중했다.
지난해부터 4번 타자로 팀타선 중심에 선 강백호는 올 시즌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 지난해 정규 시즌 MVP이자 KT의 간판 타자였던 로하스가 일본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타자 알몬테나 유한준, 황재균 같은 베테랑 타자들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해결사' 역할을 해야하는 중심 타자로서의 책임감은 로하스가 떠나면서 강백호에게로 넘어간 것이 사실이다.
일단 예열은 끝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올린 강백호는 시범경기 스타트도 산뜻하게 열어 젖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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