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GS칼텍스, 느긋할 여유가 없다.
16일 KGC인삼공사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GS칼텍스는 26일부터 시작될 챔피언결정 1차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의 전력을 분석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흥국생명이나 IBK기업은행 모두 GS칼텍스에겐 만만히 보기 어려운 팀이다. 2위 흥국생명과는 올 시즌 상대전적 3승3패로 백중세였다. 흥국생명이 2승8패로 추락했던 5~6라운드 전까지 상대전적에선 열세(1승3패)였다. 3위 기업은행에는 정규시즌 상대전적 4승2패로 우위에 서 있지만, 두 차례 셧아웃 승리를 제외하면 매 승부가 접전이었다.
호흡이 긴 정규시즌과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의 공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단적이다. 주전 이탈과 어수선한 분위기의 여파가 플레이오프까지 미칠 것으로 우려됐던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브루나까지 살아나면서 달라진 힘을 과시했다. 여전히 불안한 백업 전력이나 세터 문제를 풀진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분위기를 탄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충분히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와 표승주가 각각 허리, 발목 통증을 안고 있는 상황. 국가대표 센터진인 김수지, 김희진이 버티고 있으나, 공격 편중이 크고 체력 부담 속에 리시브 뿐만 아니라 세트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플레이오프 첫판을 내주면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두 팀 모두 14세트까지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전2선승제인 플레이오프 끝자락까지 도달한 뒤 챔피언결정전에 온다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GS칼텍스가 좀 더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속엔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치를 두 팀의 전력을 낱낱이 파헤쳐 필승 전략을 만들겠다는 속내도 담겨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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