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통합 우승 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팀들의 유형은 두 가지다. 그 기운을 살려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이 있는 반면 반짝 정점을 찍고 사라지는 팀이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거뒀다. NC의 2021년 행보가 궁금한 이유다. 이동욱 NC 감독은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까.
이 감독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쳤다.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의 2021년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자신감과 자만, 그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다만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공격이냐, 안주냐의 갈림길이라면 나는 공격을 할 것이다. 지키는 건 안주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분명 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합우승은 NC 선수들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이 감독은 "지난해 큰 성과를 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스스로 깨달은 부분이 클 것이다.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우승을 하면 부와 명예를 얻는다는 것까지 잘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 스스로 압박 상황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 큰 소득이다. 등산과 비유하면 올라가봐야 밑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선수들이 한 번 맛을 봤기 때문에 놓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자극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좋은 쪽으로 자극을 줘야 한다. 주전 선수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튼튼한 백업을 얼마나 만드느냐가 내 역할이다.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얼마나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느냐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즌의 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스포츠조선 31주년 창간 설문조사에 참여한 10개 구단 단장, 감독, 운영팀장, 전력분석팀장, 선수 5인 등 100인은 NC의 2연패를 예상했다. 76%가 NC의 정규시즌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에 이 감독은 "2020년 우리 팀이 잘 한 것이 맞다. 선수들 똘똘 뭉쳤다. 다만 2021시즌은 10개 구단이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 이점이 없다. 단기전이라면 틀리겠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을 드러내야 한다. 우리 안에 답이 있다"고 전했다.
NC는 올 시즌 전력공백이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무대를 노트했던 나성범이 잔류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전력을 유지하게 됐다. 특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 대신 웨스 파슨스가 합류하면서 '원투펀치'의 무게감이 더 좋아진 모습이다. 파슨스에 대해선 "지난 21일 SSG전에서 양의지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포수가 원하는대로 던졌다고 하더라"며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 같다. 드류 루친스키가 처음 팀에 왔을 때의 느낌이다. 당시에도 구단에선 루친스키를 2선발로 활용하려고 했다. 다만 지난해 마이너리그 경기를 안해 체력적인 부분이 관건이다. 또 항상 외국인 선수는 단언하기 힘들더라. 가을쯤 돼 봐야 선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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