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지난 22일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승선할 154명의 대규모 사전등록명단(예비엔트리)이 발표됐다. 10개 구단 주전급 선수들이 총망라됐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등 해외파 5명과 김진욱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이의리(KIA 타이거즈)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강효종(LG 트윈스)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등 신인선수 6명도 이름을 올렸다.
매번 병역혜택이 걸린 국제대회 대표팀을 꾸릴 때마다 나오는 얘기는 병역 미필 선수 선발관련이다. 특혜 논란과 함께 강력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들을 뽑을 필요가 있다는 소수 의견도 존재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확실한 기준을 천명했다. 병역 미필 선수 특혜 선발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도 여러 차례 얘기를 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를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성적(컨디션), 최근 1,2년의 활약도가 최우선이다. 여기에 대표팀 이력이나 국제대회 경험도 고려할 것이다. 세 번째 성장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는 병역 미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병역 미필 선수들을 뽑으면 열심히는 할거다. 하지만 능력이 안되면 아무 소용없다. 열심히 한다고 되나, 잘하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열심히 해도 능력이 안되면 안되는 것이다. 한국야구의 미래, 대표팀의 미래도 일정부분 생각을 해야 한다. 이는 병역 미필이 아닌 순수 실력의 문제다. 특정 선수의 병역을 고려하는 선발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선수층이 대단히 옅은 상황이다. 일본은 185명을 예비엔트리를 넣었다. 우리는 그만큼 넣고 싶어도 선수가 없다. 우리가 아는 선수들은 죄다 들어가 있다. 3분의 1은 아마 (기자도)모르는 선수일 것이다. IOC에 최종엔트리를 제출할 6월 막판까지 명단 작성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은 병역미필선수 선발과 관련한 특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대표적으로 오지환(LG 트윈스)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선동열 대표팀 감독과 정운찬 KBO 총재가 국회에 가서 답변을 하기도 했다. 금메달을 땄지만 그해말 선 감독은 자진사퇴를 했다. 이후 김경문 감독은 이러한 논란을 처음부터 차단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대표팀 예비엔트리 전원은 4월부터 6월초까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치게 된다. 예전에는 예비 엔트리를 선발한 뒤 최종엔트리 선발을 앞두고 한 두차례 인원을 추리는 과정이 있었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리 컨디션이 하락하는 선수나 컨디션이 올라가는 선수를 눈여겨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백신접종 인원은 늘어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와 협의하에 대표팀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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