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 공식 발표됐다.
텍사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각) "양현종이 25일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라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23일 이미 구단으로부터 선발 등판을 통보받았고, 불펜 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조금은 갑작스런 양현종의 선발 등판이다. 지난 세번의 등판에선 모두 구원투수로만 나오면서도 꾸준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인데다 텍사스의 선발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양현종에게 기회가 왔다.
양현종은 첫 등판이었던 9일 LA 다저스전에선 1이닝 2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고,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선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세번째인 20일 다저스전에선 4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3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서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그동안 4,5선발 자리와 함께 불펜 투수로서도 경쟁을 하고 있었다. 텍사스는 선발 3명에 나머지 2자리를 선발 투수 2명을 붙이는 1+1 전략으로 선발 투수를 키울 생각을 했다. 즉 4,5선발 자리에 4명의 투수가 필요한데 여기에 양현종과 함께 콜비 알라드, 웨스 벤자민, 카일 코디, 데인 더닝, 테일러 헌, 존 킹, 조던 라일스 등 총 8명이 경쟁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모두 나쁘지 않은 피칭을 하면서 양현종에게 기회가 사라질 듯 했다.
최근 현지 언론은 양현종이 좋은 피칭을 하고 있지만 텍사스가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해 개막 로스터에서 빠질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붙박이 선발로 분류됐던 아리하라가 계속 부진한 피칭을 하면서 텍사스 구단의 플랜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아리하라의 떨어지는 구위와 함께 체력적인 문제까지 얘기가 나오면서 KBO리그에서 꾸준히 170이닝 이상을 던져준 양현종의 안정감과 내구성이 눈에 띄고 있다.
양현종이 텍사스를 택한 것은 선발진이 약했기 때문이다. 비록 스플릿 계약이지만 그 틈새를 파고들면 메이저리그 입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진짜 양현종을 보여줄 차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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