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그룹이 자회사 세정과미래의 캐주얼 브랜드 NII(니) 매각에 나섰다. 자문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로 선정했다.
세정그룹은 경기 불황과 전반적인 영캐주얼 패션 시장의 침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이중 타격을 입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브랜드 사업의 효율성을 검토한 후 이를 결정했다. 향후 핵심 경쟁력을 가진 어덜트 패션 브랜드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2년간 롱런해온 NII는 1999년 IMF 외환위기 당시 '위기는 곧 기회'라는 발상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주얼 웨어로 탄생, 3년 만에 1천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이지 캐주얼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해왔다. 2000년대부터 차태현, 정우성, JYJ, 빅뱅, 위너, 송강 등 당대 스타들이 모델 활동을 하며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NII는 2010년대 영캐주얼의 고전과 1세대 캐주얼 브랜드들이 설 자리를 잃고 사라져 가는 시기에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MZ 세대를 겨낭한 젊은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로 재도약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9년에는 카카오프렌즈, 스폰지밥 등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매각 주관사 측은 NII가 그동안 쌓아온 고객층과 브랜드 잠재력, 매각 후 그룹사에서 지원 가능한 인프라를 잠재 매수자 측에서 보는 중요한 강점으로 꼽으며, 매각후 MZ세대를 위한 브랜드로 리브랜딩 및 온라인 유통 채널 전략화를 통해 충분히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정그룹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브랜드 효율 제고와 내실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계획이다. 핵심 경쟁력을 갖춘 어덜트 패션 브랜드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에 집중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신규 매장 오픈을 본격화 하고 있는 데미 파인 주얼리 '디디에 두보'와 캐주얼 주얼리 '일리앤', 그리고 상품기획 적중률을 높이며, 온라인 채널로 확장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동춘상회'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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