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전혜빈이 자신의 식당 앞이 결혼사진으로 도배된 '피.꺼.솟 테러 사건'으로 '아연실색 눈물'을 글썽인다.
지난 방송에서 이광식(전혜빈)이 엄마 오맹자 살인사건에 대한 소문에 분개한 데 이어, 부조금을 받아서 누나 사업자금에 보태야 한다는 남편 나편승(손우현)의 어이없는 요구에 결혼식을 파토 내고 해외로 떠났다가 1년 뒤 돌아오는 상황이 펼쳐졌다. 한국으로 오자마자 공항에서 형사와 맞닥뜨린 이광식은 조사까지 받았고, 공무원을 그만두고 자그마한 식당을 내 개업식을 진행, 앞으로를 궁금케 했다.
이와 관련 전혜빈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문 앞에서 충격적인 결혼사진 테러 현장을 목격한 후 분노 섞인 감정을 터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극 중 자신의 웨딩 촬영 사진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본 이광식이 격분하는 장면. '우리 결혼했어요' '이광식♡나편승' 등 문구가 적힌 빼곡한 사진들을 한참 바라보던 이광식은 굳은 표정을 짓더니 기가 막힌 듯 사진을 거칠게 뜯어낸다. 이내 이광식이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것. 더욱이 울분을 드러내던 이광식이 잠시 뒤 냉기서린 눈빛을 드리우면서 '피.꺼.솟 결혼사진 테러 사건'의 내막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전혜빈의 '결혼사진 테러 발발' 장면은 지난 3월에 촬영이 이뤄졌다. 전혜빈은 촬영을 위해 스태프들이 소품인 웨딩 촬영 사진을 식당 문 앞에 빼곡하게 붙여나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연신 웃음을 터트렸던 상태. 그러나 촬영이 시작되자 전혜빈은 대사 한 줄 없이 눈빛과 제스처, 표정만으로 이광식의 급변하는 감정 상태를 나노 단위 표현하는, 촘촘한 연기를 펼쳤다. 충격을 받아 놀란 데 이어, 눈시울을 글썽이다가 분노로 들끓는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전혜빈의 완벽한 감정 열연으로 인해 완성도 높은 장면이 탄생했다.
제작진은 "섬세한 부분까지 철저하게 준비하는 전혜빈의 남다른 연기 열정이 현장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라며 "이광식 식당 앞을 결혼사진으로 도배해버린 사람은 누구일지, 또 어떤 예측불허 사건이 터지게 될지 이번 주 방송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