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년만의 한일전에서 벤투호는 경기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했다.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A매치 친선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23분께, 일본 박스 안에서 이동준(울산)이 휘두른 왼팔이 뒤따라오던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타케히로(볼로냐) 얼굴에 닿았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도미야스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입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입에서 피가 흘렀다.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달려온 주심에게 파울을 어필했다. 주장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도 양손을 펼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따로 이동준에게 경고 또는 퇴장 조치를 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가동하지 않은 경기라 충돌 순간 고의성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기도 했다. 모리야스는 간단히 치료를 하고 피치로 돌아왔다.
후반 38분 엔도 와타루에게 한 골을 더 실점해 한국의 0대3 참패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국내 축구 커뮤니티에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전술 패착, 대한축구협회의 무리한 친선전 강행, 특정 선수의 저조한 활약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 그중에는 이동준의 '매너'를 지적하는 글도 더러 눈에 띄었다. 이동준의 팔에 맞아 도미야스의 아랫니 하나가 빠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팬들은 도미야스 개인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최신글 아래에 댓글로 대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동준은 이날 우측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 뛰었다. 후반 39분 이날 한국의 유일한 유효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수 중 그나마 날카로운 활약을 했지만, 그것보단 A매치 데뷔전에서 선보인 이 행동이 팬들의 머릿속에 박혔다.
한편, 벤투호는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귀국 후 27일부터 4월 2일까지 파주NFC에서 코호트 격리 및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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