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그간의 부상을 벗어던지고 잠재력을 터뜨릴까. 적어도 '타자' 오타니를 향한 찬사는 배부르게 쏟아지고 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왼손 투수 오스틴 곰버의 몸쪽 공을 그대로 밀어서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1경기 연속 안타, 홈런 5개째를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타율은 5할7푼1리(28타수 16안타)로 조금 떨어졌지만, 5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7이란 무시무시한 수치를 과시했다.
오타니를 향해 현지 관계자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CBS스포츠의 대니 비에티 기자는 "시범경기인게 중요해? 오타니는 우리가 지금껏 본적이 없는 선수다. 마운드에서는 101마일(약 163㎞)의 공을 던지고, 타격에서는 타율 5할7푼1리 5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믿을 수 없는 활약"이라고 감탄했다.
타구 속도는 96마일(약 154㎞). 5.5초간 하늘을 날아 비거리 103m를 기록했다. MLB닷컴 분석가 데이비드 애들러는 "오늘 오타니의 홈런은 발사각이 42도였다. 지난 시즌 40도 이상의 발사각을 기록한 홈런은 9개 뿐"이라며 그 괴력에 찬사를 보냈다.
MLB닷컴 칼럼니스트 앤드류 사이먼도 "오타니의 스프레이 차트를 보라. 이게 '좌타자'의 차트인가"라며 혀를 내둘렀다. 오타니의 홈런 5개 중 3개는 좌측, 2개는 중앙 담장을 넘겼다. 이외의 안타들도 중견수 왼쪽에 집중되고 있다.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몸쪽 공략을 힘과 기술로 이겨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LA 에인절스의 간판스타이자 MLB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은 2011년 데뷔 이래 단 1차례(2014년)밖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현지 매체들이 "오타니야말로 트라웃을 포스트시즌에 데려갈 남자"라며 환호하는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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