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LG를 안만나서 다행인 것 같다."
두산 베어스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우완투수 채지선이 LG행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이상하게 LG만 만나면 꼬였기에 더이상 LG를 상대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LG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한 26일 채지선은 취재진과 만났다. 2군에 있다가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채지선은 "엄청 많이 놀랐다"면서 "두산말고 다른 데서 야구할 줄은 몰랐는데 LG로 오게돼 기쁘다"라고 했다.
기쁜 이유가 있었다. 채지선은 "제일 싫은 팀이 LG였다"고 고백했다. "내 기록을 보면 LG에게 가장 점수를 많이 줬다. 이제 LG를 안만나니까 다행인 것 같다"라고 했다. 어떤 타자가 힘들었냐고 하자 "그냥 다 싫었다. 뭔가 LG와 하면 말렸다"라고 말했다.
채지선은 지난해 37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그의 말대로 LG전에 약했다. LG전에 5경기에 등판했는데 3⅓이닝 동안 8안타(1홈런) 2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6.20이나 됐다.
LG는 빠른 공을 뿌리는 채지선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빠른 공과 함께 던지는 체인지업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채지선은 "1군 캠프 때 페이스가 안좋아서 내려갔었다. 아직 경기에 던지지 않아서 스피드는 잘 모르겠지만 2군에서 컨디션을 올려 지금은 좋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LG를 피하게 됐지만 타격이 좋은 두산과의 대결을 해야한다. 하지만 채지선은 자신감을 보였다. "난 두산과 만나면 더 편할 것 같다"고 한 채지선은 "두산에서 내가 제구가 없다는 인식이 있다. 제구만 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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