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이 제보자가 되어 '그것이 알고 싶다'를 찾았다. 어쩌면 자신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배우들이 용기를 낸 까닭은, 후배들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마주하지 않도록 '그'를 멈추게 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였다.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들려준 이야기의 주인공은 캐스팅 디렉터 조 씨. 한두 명도 아닌 수십 명의 배우가 조 씨로 인해 괴로웠고, 지금도 괴롭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들과 캐스팅 디렉터 조 씨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Advertisement
지난 2017년경, 대학로 배우들 사이에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대학로 곳곳을 누비며 배우들에게 접근해 명함을 건넨 캐스팅 디렉터 조 씨에 관한 이야기였다. 대학로 배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 씨는 자신을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의 캐스팅 디렉터라 소개하며 배우들의 환심을 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고소인이 되어 나타난 캐스팅 디렉터
당시 조 씨가 제안한 합의금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미래의 더 큰 무대를 꿈꾸며 달려가던 대학로 배우들에겐 너무나 가혹한 금액이었지만 많은 배우가 조 씨의 합의 종용에 따르기도 했다.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연예계 활동을 위해 작은 흠 하나도 조심해야 했던 신인 배우들에게 조 씨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것은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었다.
# 캐스팅 디렉터 조 씨가 원한 것은 무엇인가?
조 씨는 배우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어 정신과 약까지 먹을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호소와 함께 본인의 이미지 훼손으로 일이 끊겨 경제적인 어려움마저 겪고 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를 들며 조 씨가 배우들에게 원한 것은 바로 합의금이었다. 배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 씨가 합의금을 종용하는 방법이 남달라 보였다고 말했다. 조 씨는 매번 수백 장에 이르는 서류를 들고 다녔는데, 그 서류는 다른 사람들이 쓴 사과문과 합의서였다. 또한 다른 피해자들이 자신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음성녹취나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 등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조 씨는 이런 자료들을 증거로 내보이며 자신은 무고한 피해자가 확실하니 합의금을 달라고 종용했고, 일시불로 안되면 다달이 나누어 내라고까지 요구했다. 그리고 합의를 거부하는 배우들에겐 자신의 명예훼손 사건을 언론에 기사화하며 괴롭힘을 이어갔다. 심한 경우 배우의 집에 직접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 접근금지 가처분신청을 받기도 했다. 조 씨의 이런 행동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조 씨는 정말 억울한 명예훼손 피해자일까, 아니면 합의금을 노리는 사냥꾼일까?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배우의 증언을 바탕으로 캐스팅 디렉터를 사칭한 '조 씨'가 그의 주장대로 명예훼손의 피해자인지, 아니면 소송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노리는 가해자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