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직 투수 쪽은 이르다. 올해는 타자에 전념하는게 좋겠다."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이번엔 메이저리그(MLB) 출신 일본 야구 레전드가 조언을 던졌다.
선수 시절 '대마신'으로 불렸던 사사키 가즈히로는 28일 일본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 "적어도 올해만큼은 투수보다 타자에 초점을 맞추는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 오타니는 미국 진출 이래 최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수로 102마일(약 163㎞)의 직구를 던지는가하면, 타자로는 시범경기 11경기 연속 안타에 홈런 5개, OPS 1.701을 기록하며 연일 미 대륙을 열광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서는 투수로 4회까지 2안타 1실점, 타자로는 2타수 2안타를 치며 '투타 병행(이도류 two-way)'의 진면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사키 역시 장훈 등 대부분의 일본 야구 레전드들과 마찬가지로 투타병행에는 부정적이다. 이날 사사키는 "투수로는 (지금 당장 선발로 뛰기보단)천천히 투구수를 늘리는게 좋다. 지금은 타자 쪽에 전념하는 게 좋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사사키는 '투수로는 아직인가?'라는 질문에 "오른쪽 팔꿈치 부상에서 나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라며 한층 조심스럽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시범경기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88이다.
사사키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미일 양국의 야구 레전드다. 일본프로야구 12년 통산 252
세이브, 미국 생활 4년간 129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미일 통산 381세이브로, 일본 투수 중 이와세 히토키(NPB에서만 407세이브)에 이어 2위다.
특히 유례없는 타고투저였던 '약물시대' MLB에서 2000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고, 2001년에는 시애틀 창단 이래 최다인 45세이브를 올리며 구단 통산 단일시즌 최다승(116승)을 견인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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