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솔직히 불안하다."
국내에서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맞이한 시범경기, 우천과 미세먼지로 3경기가 취소됐다. 개막을 기다리는 사령탑들은 속이 탄다.
29일 KBO리그 시범경기는 전국을 뒤덮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단 1경기만 치러졌다. 특히 부산은 잠시만 밖에 머물러도 모자챙과 안경에 흙먼지가 쌓일 만큼 심한 날씨였다. 이날로 예정됐던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가 취소되는 것은 당연했다.
문제는 충분한 실전을 경험하지 못해 몸을 만들지 못한 선수들이다. 이날 양팀 사령탑은 "오늘은 경기를 했으면 싶었다. 그런데 날씨를 보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아쉬워했다. "10개 구단 모두 마찬가지 상황 아니냐"고 반문하면서도 "아직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가 좀 많았으면 좋겠다. 팀별 2경기씩 18경기는 됐으면 한다"면서 "비나 미세먼지로 취소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그럼 시즌을 준비할 경기 수가 좀 돼야한다. 연습과 실전은 완전히 다르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아직 몸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치르려면 얼마나 힘들겠나. 우리 팀의 경우 타자보다는 투수, 선발보다는 불펜이 힘들어한다. 아픈 선수 없이, 보다 질 높은 경기를 치르는게 모두의 소망 아닌가."
허 감독은 "박진형도 발목에 약간 통증이 있었다. 지금은 괜찮다"면서 "연투 테스트도 해보지 못하고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며 속상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경기 취소에 대해 "집(인천)에 물어보니 앞이 안보일 정도라고 한다. 고척돔 아니면 경기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시즌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준비가 부족한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10개 구단 다 같은 입장이니까, 어려운 상황에서 프로니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선수들은 힘든대로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몸이 좋지 못했던, 부상이 있었던 선수들이다. 복귀한 선수들을 실전에서 테스트해보고 케어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시범경기는 30일을 끝으로 종료된다. 각 팀은 3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4월 3일 개막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휴식기 동안의 청백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청백전은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 같은 팀 동료 선후배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게 쉽지 않다. 그냥 라이브(피칭, 배팅) 훈련을 하는 게 낫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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