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마 본인도 자극받지 않았을까요."
LG 트윈스는 오는 4월 3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1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중요한 첫 테이프. LG는 케이시 켈리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온 켈리는 첫 해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로 굳건한 활약을 펼쳤다.
확실한 에이스 카드였지만, 마지막 점검이 좋지 않았다.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5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개막전 선발 카드로서 다소 고민이 될 수 있을 법했다. 여기에 켈리는 2년 동안 슬로스타터의 기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9년에는 첫 등판은 6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는 3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2020년에는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4.05로 높았다.
불안요소가 있었지만, 류지현 감독은 굳은 믿음을 보여줬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의 스타일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슬로스타터라는 점 때문에 고민한 부분이 있긴 하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류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나서면서 한 시즌 선발 등판 횟수가 1~2번 정도 차이가 있다. 또 개막전의 의미도 크다.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서 계산하기보다는 앞으로 등판도 있으니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켈리를 내보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는 나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의 의견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마지막 등판에서의 부진이 약이 되길 바라기로 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경기 좋지 않은게 오히려 더 집중력 있게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4월 3일에는 전국적인 비 예보 있다.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도 일단 켈리 카드를 밀고 갈 생각이다. 류지현 감독은 "당연히 켈리로 가야한다"라며 다시 한 번 에이스를 향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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