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4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과 대등한 투구 내용을 보인 류현진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경기 중반까지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에 승리 기회를 만들어줬다.
토론토는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무사 2루서 랜달 그리척의 우월 2루타로 한 점을 앞선 뒤 10회말 수비 때 줄리안 메리웨더가 무사 2루에서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몰아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말 1사후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중전안타, 2사후 게리 산체스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토론토는 6회말 1사후 4번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콜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공부를 하고, 당일 가장 좋은 공을 많이 던진다. 오늘은 체인지업과 커터가 가장 좋아서 섞어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면서 "팀 타선이 선취점을 뽑았는데 그 이닝에 역전 점수를 내줬다.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 그 장면을 빼면 대체로 좋았다. 오늘은 모든 선수가 잘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2018년, 2019년과 똑같이 시즌을 준비했다. 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치렀다"며 "오늘 공 92개를 던졌는데, 작년에는 시즌 초반에 공 80∼90개를 던지면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지난해보다 생산력이 있었다"며 몸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6회 1사후 마운드를 내려간 것에 대해서는 "첫 타자를 범타로 막았다면 이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었겠지만, 괜찮다. 팀의 선택"이라고 했다.
팀이 연장 승부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야수들 모두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 야수 수비는 100점이다. 좋은 플레이만 나왔다"며 "불펜진도 만점이다. 연장 10회말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메리웨더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중간 투수들 공이 힘 있고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키스타디움에는 뉴욕시의 방역 방침에 따라 최대 수용인원의 20%까지 입장해 1만850명이 개막전을 지켜봤다. 류현진은 "꽉 찬 경기장은 아니었지만, 팬들께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참 좋았다"면서 "빨리 야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서, 더 활기찬 분위기에서 던지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해서는 우리 팀 선수들이 상의 중이다. 백신을 맞을 기회가 오면, 접종을 해서 내 몸에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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