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2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가 벌인 개막전은 이날 최고의 빅매치였다.
15경기 가운데 볼티모어 오리올스-보스턴 레드삭스전이 우천으로, 뉴욕 메츠와 워싱턴 내셔널스전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각각 연기된 가운데 나머지 13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토론토와 양키스전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이날 가장 먼저 시작됐을 뿐만 아니라 양팀 선발이 류현진과 게릿 콜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둘의 합계 몸값은 이날 13개 선발매치업 가운데 가장 비쌌다. 콜은 올해 3600만달러의 연봉으로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 전체 공동 2위, 투수 공동 1위다. 류현진의 연봉은 2000만달러로 전체 공동 38위, 투수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두 투수의 합계 몸값은 5600만달러(약 632억원)에 달한다.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메츠와 워싱턴전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선발 합계 몸값 1위 기록은 이곳에서 나왔을 것이다. 메츠 선발 디그롬과 워싱턴 선발 맥스 슈어저는 올해 연봉이 각각 3600만달러, 3350만3480달러로 합계 연봉이 무려 6950만3480달러에 이른다.
좌완 류현진과 우완 콜은 투구 스타일이 대조적이라 볼거리 또한 풍성했다. 치열했던 만큼 결과는 무승부. 류현진은 5⅓이닝 4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콜도 5⅓이닝 5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했다. 경기에서는 토론토가 연장 10회초 랜달 그리척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91.8마일에 머물렀지만, 안정적인 코너워크에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어 던지며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양키스 타자들을 무력화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서 게리 산체스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내준 것이 딱 하나의 실투였다. 초구 91.3마일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고비마다 특유의 송곳 컨트롤과 허를 찌르는 볼배합으로 위기를 넘겼다. 1회 1사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애런 저지를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승부구는 91.1마일짜리 바깥쪽 직구였다. 3,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5회 2사후 제이 브루스를 볼넷, 클린트 프래지어를 내야안타로 내보내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DJ 르메이휴를 2구째 79마일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콜은 최고 99.5마일 직구와 강력한 슬라이더를 앞세웠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콜은 0-0이던 2회 3연속 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3회를 삼자범퇴, 4회를 1볼넷 무실점, 5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콜은 2-1로 앞선 6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초구 87마일 슬라이더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한 뒤 채드 그린으로 교체됐다. 콜 역시 딱 한 개의 실투가 뼈아팠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이 3위, 콜이 4위였다. 미국 스포츠도박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배당률' 자료에 따르면 올시즌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서 류현진은 5위, 콜은 1위로 지목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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