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금까지 우리가 계속 이겼으니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닌가(웃음)."
3일 인천 랜더스필드.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롯데를 향한 정 부회장의 도발이 연일 화제다. 정 부회장은 SSG 인수를 전후해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의 경쟁을 정조준 했다. 그는 음성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본업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 팬들을 향해 "손절하고 SSG로 넘어오라"는 도발도 시전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지금까지 우리가 계속 이겼으니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나는 9팀을 다 이기고 싶다. 기업도 마찬가지 아닐까. 다른 기업도 이겨야지 왜 우리한테만 그러나 싶다"며 "고수들은 원래 말을 잘 하지 않는다. 나는 (정용진 부회장이) 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담을 과시했다.
롯데 이대호도 거들었다. 이대호는 "생각대로 되면 세상이 얼마나 편하겠나. 스포츠는 해봐야 안다. 호락호락하지 않다"면서도 "구단주께서 직접 나서서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주시는 것은 흥행 면에서 좋은 일이다. 우리도 야구로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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