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악의 출발이다.
마운드 부실, 어느 정도 예견되긴 했다. 확실한 선발감이 세 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4선발과 5선발을 탠덤(1+1)로 진행하려는 계획 자체에서부터 투수진이 강하지 못하다는 증거가 드러났다.
우려는 현실로 이어졌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2021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두 경기에서 무려 25실점을 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개막전에선 14실점, 4일 경기에선 11실점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무너졌다. 개막전에선 선발 카일 깁슨이 ⅓이닝밖에 버티지 못한 가운데 4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이닝을 책임진 6명의 불펜도 캔자스시티의 활화산처럼 타오른 타선을 막지 못했다. 좌완 테일러 헌이 2⅓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우완 카일 코디가 1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 했다.
그나마 우완 조쉬 스보츠(1⅓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와 좌완 존 킹(1이닝 무실점)이 무실점으로 버텨냈지만, 우완 브렛 데 제우스가 1이닝 1안타 2볼넷 3실점, 좌완 콜비 알라드가 1이닝 2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다시 점수를 내주면서 10점을 내고도 패할 수밖에 없었다.
4일 경기에서도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가 5이닝 6안타(1홈런)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하게 막아줬지만, 전날 희망을 던졌던 조쉬 스보츠(0이닝 1안타 2볼넷 3실점)와 존 킹(1이닝 5안타 1탈삼진 4실점)이 와르르 무너졌다. 데 제우스가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우완 맷 부시가 1이닝 1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2경기 25실점한 마운드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우드워드 감독은 구단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며 "5일 경기에서도 지난 두 경기에 투입된 투수들이 마운드에 설 것이다.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시즌이다. 두 경기 가지고 혼란에 휩싸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는 것은 모두가 싫어한다"라며 "우리는 투수진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 노력이 나와줘야 한다. 불펜이 버텨줘야 한다. 안타을 때릴 때 쳐줘야 하고, 이길 때 이겨야 한다. 다만 사사구로 빅이닝이 설정되는 건 경기를 힘들게 끌고갈 수밖에 없다. 무조건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해야 한다. 선수들이 내 말을 들으면 구역질이 나겠지만, 현실은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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