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가 초반부터 강한 승부수를 띄운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본 '4일 휴식'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우리가 기본적으로 준비해놓은 것은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의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물론 유동적이겠지만 두 선수들는 기본적으로 4일 휴식에 맞춰서 등판한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4일만 쉬고 던지게 되면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생긴다. 일단 5선발 고정 순환이 아니다. 브룩스와 멩덴의 4일 휴식 후 등판이 우선이고, 빈 자리에 국내 선수들이 차례로 들어가게 된다.
당장 이번주 등판 일정도 예상과 다르다. 윌리엄스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KIA는 4일 잠실 두산전 브룩스부터 시작해 멩덴-김현수-이의리 이후 다시 브룩스가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한다. 그리고 10일 NC전에 임기영이 나서고 11일은 멩덴이 등판하게 된다. 선발 경쟁에서 이민우 대신 김현수가 먼저 로테이션에 들어간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민우는 장현식과 더불어 롱릴리프로 시작해, 대체 선발 기회를 노린다.
KT 위즈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요청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을 지난해 꾸준히 해오긴 했지만, KIA처럼 외국인 투수 2명이 4일 휴식을 기본 전제로 깔고 가는 것은 5일 휴식이 익숙한 KBO리그에서 파격적인 시도다.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 출신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4일 휴식에 익숙해져있어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을 요청했고, 일단 시행하게 됐다. 당연히 코치들이 몸 상태를 계속 살펴서 휴식을 더 줄 수도 있다. 유동적으로 하겠다. 또 월요일 휴식일이 있다보니 자동적으로 하루 더 쉬게 되는 주도 있다. 변화가 클 예정"이라면서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나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계획을 잡아놓고, 그 이후에 상황을 보고 변화가 필요하면 검토를 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기본적으로 아직 경험이 적은 이의리, 김현수 같은 어린 국내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더 강한 선발 로테이션 구축을 위한 초강수다. 그동안 구체적인 선발진 운영을 못 박지 않았던 윌리엄스 감독이 초반부터 강한 승부수를 띄웠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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