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8회말부터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짜릿한 뒤집기 승리로 두산이 마지막에 웃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시즌 첫 맞대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3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두팀은 이날 시즌 1차전이 성사됐다.
KIA는 애런 브룩스, 두산은 워커 로켓이 선발 등판한 가운데 초반 분위기는 KIA가 제압했다. KIA는 1회부터 화끈한 타격을 뽐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로켓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1회초 '테이블 세터' 최원준과 김선빈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프레스턴 터커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계속된 1사 1,3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KIA의 선취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이어진 2회에도 선두타자 나지완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다음 타자 류지혁의 병살타가 터져 공격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KIA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3회 2아웃 이후 연속 안타가 터졌다. 1번 타자 최원준이 우익수 오른쪽 방면 깊숙한 곳으로 흘러가는 장타를 쳤다. 빠른 발로 재빨리 3루까지 들어갔고, 2번 타자 김선빈이 초구에 중전 적시타로 최원준을 불러들이면서 마침내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1-0 리드.
반면 두산은 엇박자 공격에 선발 안타만 기록했다. 3회말 오재원이 팀의 첫 안타를 터뜨렸지만 곧바로 김재호의 병살타가 터졌고, 병살타 직후 정수빈의 2루타가 나왔다. 단타와 2루타를 치고도 득점은 이뤄지지 못했다. 두산은 5회말에도 양석환의 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 2명의 타자가 모두 범타에 그쳤고, 2아웃 이후 김재호의 안타로 만든 주자 1,2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1루 땅볼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KIA도 달아나지 못했다. 6회초 김선빈의 안타에 이어 나지완의 안타로 2사 1,2루. 로켓을 끌어내리는데 성공했지만 류지혁이 다음 투수 이승진을 상대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KIA의 8회초 추가 득점 찬스마저 무산된 후, 두산이 마침내 8회말 동점에 성공했다. 김재호 안타와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허경민이 무실점 호투 중이던 브룩스를 끌어내리는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두산이 1-1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브룩스가 내려간 이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1사 주자 1,2루. 박건우가 장현식과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장현식의 7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이 단숨에 리드를 찾아오는 큰 점수였다.
9회초에는 마무리를 위해 김강률이 등판했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대타 나주환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낸 김강률은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고 이정훈을 실책으로 내보내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끝내 실점 없이 3점 차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첫 세이브까지 챙겼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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