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홈런까지 치는 투타를 모두 겸비한 천재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 이어 미국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모두 겸하고 있다. 일명 '이도류'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던 오타니는 올시즌은 '이도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오타니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자로는 타율 타율 5할4푼8리(31타수 17안타) 5홈런 8타점 3볼넷 1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투수로는 4차례 선발 투수로 등판해 10⅓이닝 동안 15안타(4홈런) 10볼넷 17탈삼진 1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2.19로 좋지 않지만 160㎞의 빠른 공을 뿌리는 것은 긍정적이었다.
정규시즌에 들어와 오타니의 타격은 아직 시범경기 때의 활발함은 아니다. 3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타율 1할5푼4리를 기록 중. 2안타 중 1개는 홈런이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만약 이날 오타니가 타자로도 나선다면 1903년 카디널스의 잭 단리비 이후 사상 세번째로 정규시즌에서 이도류를 하는 선수가 된다.
하지만 여전히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기 보다는 타자에만 집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 오타니로서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성공하기 위한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 칼 립켄 주니어의 동생인 빌 립켄이 오타니의 이도류를 위한 제언을 했다.
개막을 앞둔 31일 한 방송에 출연한 립켄은 오타니의 이도류 성공을 위해 마무리 투수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립켄은 "타자로 8회까지 플레이를 하고 불펜에 가서 연습 투구를 한 뒤 9회에 마무리로 나와 세이브하는 게 어떤가"라고 했다. 타격이 좋으니 지명타자로 타격을 하고 투수로는 1이닝만 던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 함께 출연한 카를로스 페냐도 "찬성이다. 현실적이다"라고 했다.
선발 투수로 던지다가 부상을 입었던 오타니로서는 생각해 볼 만한 제안인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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