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가 다시 장식됐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진정한 이도류에 도전 중이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1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등판하면서 2번 타순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 경기에 선발투수와 타자로 출전한 건 오타니가 빅 리그 역사상 세 번째다. 특히 1903년 9월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잭 던리비 이후 118년 만이다. 당시 던리비는 투수로 7실점을 허용했으며 타자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시범경기에선 두 차례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서 지명타자 대신 투수를 타자로 기용한 것은 2016년 7월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인터리그 경기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팀을 이끌던 브루스 보치 감독이 인터리그 기간 동안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가 9번 타순에 배치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명타자를 기용할 수 있음에도 투수를 타석에 내세운 것은 197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켄 브렛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었다.
경기 전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의 정규시즌 이도류 성사에 대해 "사랑스럽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모든 것이 오타니를 위한 결정이었다. 오타니가 그만한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건 긍정적 요소다. 나가서 던지고, 나가서 치는 것이 야구다. 우리가 오타니와 계약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이 기회가 오타니에게 중요한 걸 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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