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 이유에 대해 도쿄2020 조직위 고위 관계자가 정치적 이유를 언급했다.
북한은 5일 체육성 홈페이지 '조선체육'을 통해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올림픽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화상 방식으로 열린 총회에서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북한의 불참 선언 직후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6일 "북조선의 도쿄올림픽 불참 표명에 대해 조직위 간부 '정치적 이유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놨다. 조직위 고위 관계자는 해당 신문을 통해 "정보가 없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정치적 이유의 가능성도 있을 것같다. 만약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좋지 않다"는 의견을 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정치적 흔들기보다 코로나 상황이 정말 걱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해당 기사에는 5000명이 넘는 일본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올림픽 불참을 표명한 제1호 국가가 북한이라는 것은 놀랍지 않다. 표면상의 이유는 무엇이든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경제사정이 악화되고 선수단을 파견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많는 국가들이 코로나 대응에 쫓겨 올림픽 참가에 경황이 없는 국가와 지역이 다수 있을 것이고, 이런 국가, 지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3만 명 이상의 네티즌이 이 의견을 지지했다.
또다른 일본 네티즌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대회를 강행하는 정부와 조직위를 비난하는 의견을 전했다. '미안하지만 이번 북한의 판단은 현명하다는 첫 인상을 받았다. 세계가 이런 상황 속에서 우선적으로 대회를 강행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아닌가. 조직위도 IOC도 개최국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좀 기울였으면 좋겠다. 생각이 너무 다르다'고 썼다. 이 의견에도 무려 28000여 명의 네티즌들이 찬성의 뜻을 표해, 일본 내 여론을 반영했다.
한편 북한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63년 인도네시아가 개최한 비공인 신흥국경기대회(GANEFO)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은 도쿄올림픽 개막 전 선수단을 철수시키며 불참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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