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띄운 외국인 투수 듀오의 '4인 휴식 후 등판'이 화제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의 선발 로테이션 간격을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정했다고 공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준비해놓은 것은 브룩스와 멩덴의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유동적이겠지만, 두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4일 휴식에 맞춰서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자주 볼 수 있는 전략이지만, 외인 투수 2명이 4일만 쉬고 던지게 시나리오를 짰다는 건 그만큼 시즌 초반 외인 투수들에게 많은 등판 기회를 부여해 승리 확률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전반기에 모든 걸 쏟아붓는 전략의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멩덴이 잘 버틸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을 보내기도.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멩덴에게는 캠프 내내 이야기를 했었다"며 "멩덴은 인대 수술이 아니었다. 뼛조각 제거 수술이었다. 재활도 지난해 끝냈고, 선발로도 나섰었다. 인대라던지 비교적 중요한 부위의 수술이 아니라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젠 왜 이렇게 많은 선발조를 준비했는지 알게 됐을 것이다. 두 선수는 필요시 조정할 수 있는 상태다. 다른 선발들과 비교했을 때 4일 턴을 경험했고, 그만한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선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선발 날짜가 되면 선수가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세심하게 체크하면서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룩스와 멩덴이 4일 턴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되면 토종 투수들의 등판 간격이 불규칙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를 먼저 얘기했다. "이의리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 사실 우리 입장에선 이의리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당연히 선수마다 하루씩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는데 지난해에도 경험해봤다. 불규칙하다고 보일 수 있지만 극단적이진 않을 것 같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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