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고난의 4월을 보내고 있다.
치열한 스프링캠프를 보냈지만, 양현종은 결국 텍사스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빅리그 콜업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그 길은 험난하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마지막 엔트리 한 자리를 두고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양현종과 헌터 우드 대신 1997년 영건 콜비 알라드를 선택했다. 현재 양현종의 위치는 코로나19 특수 규정 중 하나인 '택시 스쿼드(엔트리에 없지만 원정에 동행하는 예비 선수)'다. 지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 당시 양현종도 팀과 함께 움직였다.
원정구장 라커룸에도 양현종의 자리가 있었고, 경기전 팀 훈련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엔트리 이탈자가 나오지 않은 이상,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더그아웃에도 들어갈 수 없는 신세. 이어 텍사스가 홈구장으로 복귀하면서, 양현종은 산하 트리플A 팀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 합류했다.
양현종에게 희망은 있다. 텍사스는 개막 첫 2경기에서 무려 25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5일에는 첫 승을 거뒀지만, 6일 다시 토론토에 6실점하며 1승3패의 부진에 빠진 상황.
4~5선발 경쟁자였던 조던 라일스의 호투는 양현종에겐 악재라고 볼 수 있다. 웨스 벤자민, 테일러 헌, 존 킹 등 이미 좌완 3명이 로스터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 역시 양현종에겐 걸림돌이다. 다만 시즌 초이긴 해도 텍사스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양현종의 콜업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문제는 현재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고 있다는 것. 메이저리그(MLB)는 지난 2일 개막했지만, 마이너리그는 오는 5월에나 개막한다. 양현종은 자체 청백전과 라이브 피칭 등을 하며 콜업만을 기다리는 처지다. '실전'을 뛰고 있는 경쟁자들에 비해 입장이 불리해졌다.
말 그대로 '극한의 4월'이다. 텍사스 구단 수뇌부는 최근 양현종에게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격려했지만, 향후 빅리그 입성을 보장하는 말은 아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양현종으로선, 지금은 그저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며 감독의 콜업을 기다리는 고난의 시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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