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신감이 생기면 1선발 역할 잘 할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의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 대신 먼저 나선 로켓의 첫 투구는 합격과 불합격 사이 그 어디쯤이었다. 사실 초반은 불안했다.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고, 상대팀인 KIA 타이거즈 타자들은 로켓을 연거푸 공략해냈다. 그런데 로켓에게 더 많은 운이 따랐다. KIA 타자들이 로켓을 상대하는 5⅔이닝동안 무려 7개의 안타를 치고, 1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1득점에 그쳤다. 그러는사이 경기 분위기는 두산쪽으로 기울었다.
6회 추가 실점 위기에서 교체된 로켓은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릴레이와 8회말 박건우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패전을 운 좋게 벗을 수 있었다. 또 수 차례 위기를 허용하고도 5⅔이닝 7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로켓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로켓의 투구는 시범경기때 보여준 모습보다 괜찮았다. 초반이 조금 안좋았지만 점점 좋아진 것 같다"면서 "사실 시범경기때 불안했는데 개막전은 생각보다 잘 한 것 같다. 이번을 기회로 좀 더 자신감이 생겨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1선발 역할을 잘 할 것 같다"며 칭찬했다. 아쉬운 점은 제구력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제구력이 문제였던 것 같다. 초반에는 조금 흔들렸는데, 공격적으로 타자들과 승부하는 모습을 봤다"고 의의를 뒀다.
이날 로켓은 투구수 83개에서 교체됐다. 한계 투구수를 90개로 정해둔 시점이었지만 주자가 쌓이자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김태형 감독은 "공의 힘이 떨어진 것 같다서 바꿔줬다. 다음 등판에서는 100구까지는 가야 하는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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