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 필라델피아 76ers.
리그 최고 센터 조엘 엠비드는 시즌 초반 MVP 모드를 보였고, 지금도 가장 뛰어난 센터다.
토바이어스 해리스도 있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좋은 득점력, 그리고 효율성을 보인다.
그리고 이 선수. 필라델피아 PO에서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는 벤 시몬스다.
그는 2m11의 포인트가드다. 판타지에서 나올 수 있는 선수다. 큰 키에 좋은 스피드. 뛰어난 블록슛 능력과 수비력을 지녔다. 올 시즌 강력한 수비상 후보로도 떠오른다.
다재다능하다. 패싱 센스가 매우 뛰어나고 속공에 의한 골밑 돌파도 매우 좋다.
단, 문제는 슈팅이다. 슈팅이 전혀 되지 않는다. 3점슛 뿐만 아니라 미드 레인지 점퍼도 그렇다.
그는 평균 15.2득점, 7.2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7.1%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그래도 평균을 유지했던 득점이 최근 두자릿수 이하로 줄었다. 상대의 견제, 그리고 슈팅 난조, 자유투의 난조가 겹친 상황이다.
닥 리버스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몬스의 득점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팀을 위해서 수많은 일을 한다. 수비를 하고 스크린을 걸고, 패스를 한다"고 했다.
실제 맞는 말이다. 시몬스는 필라델피아 전술의 핵심 중 하나다. 속공 상황에서는 직접 메인 볼 핸들러로 치고 들어가고, 엠비드와 2대2 공격, 그리고 해리스와 세스 커리, 대니 그린의 슛을 위해 날카로운 패스를 하고 스크린을 선다.
단, 틀린 말이기도 하다. 3점슛 시대라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시몬스의 공격 루트는 너무 단순하다. 새깅(떨어져서 수비)은 기본이고, 그가 골밑을 돌파할 때 집중 견제가 붙는다.
즉, 그가 외곽에서 공을 잡으면 돌파 외에는 옵션이 없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상당히 갑갑하다. 메인 볼 핸들러인데 그렇다.
엠비드와 해리스가 해결해주기 ??문에 이런 약점이 많이 보완된다. 시몬스의 좋은 농구 센스가 있기 때문에 오프 더 볼 무브도 좋은 편이다. 이런 겹겹의 보완책을 가지고도 그의 치명적 약점을 완전히 덮을 순 없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런 약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올 수 있다.
결국 닥 리버스 감독도 시몬스의 이런 약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전력에서 배제할 수 없다. 패싱과 수비, 그리고 속공에서 워낙 뛰어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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